2017년 예상되는 10가지 기술 사례

JiranSecurity

매해 가트너에서 발표하는 ‘전략적 기술 트렌드’는 80%에 육박하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만큼 IT 업계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017년 트렌드 관련 포스팅 : http://mi.jiransecurity.com/2358)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현상, 유행 등을 글로 정의하다보니 설명만으로는 어떤 변화가 생긴다는 것인지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던 신기술이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실현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되기도 합니다. 2017년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는 어떤 IT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수치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2016년, 얼마나 맞아떨어졌을까?

2017년 전망을 살펴보기 앞서 2016년 가트너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2018년까지 성장이 예고(?)되어 있는 키워드로는 ‘로봇 저널리즘 등 로봇에 의한 콘텐츠 저작’, ‘IoT 지능화, 로봇의 인력 대체’, ‘스마트빌딩 등에 대한 해킹’, ‘개인 인식 적용된 유통 시스템’, ‘헬스 관련 웨어러블’ 등이 있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확신하기 어렵던 전망들은 얼마나 맞아 떨어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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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해동안 많은 ‘설마’했던 일들이 일어났다. 2017년은 과연…? (이미지 출처 : 뉴시스, 헤럴드경제, 프로야구뉴스로봇, 서울아산병원 블로그)

 

인공지능에 의한 인력의 대체는 이미 가까운 일본에서 실제로 실현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의사 왓슨(Watson)을 암 진단에 투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게다가 의료진과 왓슨이 제시하는 치료법이 이견을 보일 때는 환자가 왓슨의 자문을 더 신뢰한다고 하니 앞으로 인간의 활동 중 인공지능의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 ‘로봇 저널리즘’이라 불리는 인공지능에 의한 기사 작성은 구독자들 조차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놀라운 발전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사를 맛깔나게 바꿔주는 수식 표현들은 기자들이 작성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개인을 인식해서 상품을 제안하고 자동으로 결제해주는 유통 시스템은 무서운 속도로 세를 확장 중인 아마존에 의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SNS를 통해 아마존이 공개했던 한 영상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계산대 없이 매장에 들어서서 원하는 상품을 집어들기만 하면 해당 상품이 자동으로 앱에 인식되고, 소비자가 별도의 결제 프로세스없이 매장을 나서도 자동으로 앱에 인식된 상품들이 결제되는 영상으로, 아마존은 ‘아마존 고’라고 칭한 해당 서비스를 내부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17년, 얼마나 변할까?

 

2016년의 전망과 실현된 사례들에 이어, 2017년에는 어떤 IT 기술 변화들이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가트너에서는 2019 ~ 2022년까지 예상되는 IT 기술 변화 10가지를 꼽았습니다. 새로운 IT 기술로 인한 변화 10가지를 주요 수치 키워드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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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의 개념은 2016년 전세계를 들썩였던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앱 ‘포켓몬고’를 통해 친근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AR, VR(가상현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었는데, 특히 오프라인의 매장 혹은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리테일(유통) 분야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해 여러가지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고, 일반인들도 쉽게 마케팅, 홍보 등에 활용할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작툴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PWC의 글로벌 리테일 리포트에 따르면 리테일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있는 영역은 너무나 많다고 합니다.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소비자를 둘러싼 환경을 활용해 소비 경험 또는 제품에 대한 가상 테스트를 제공하고, 인간-로봇 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의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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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에서 인수한 AR 기업의 서비스 이미지, 매장 내 기기 설치부터 견적 등을 내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VRRoom)

이미 소비자가 있는 곳 근처에 있는 매장 정보를 띄워주고, 각종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해주는 형태의 증강현실 활용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AR을 통해 소비하는 사용자가 1억명까지 늘어난다는 것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이용자수가 2014년 약 6,300만명에서 2016년 약 2억명으로 2년 사이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의 조사결과를 볼 때 타당성 있는 예측치입니다. 증강현실을 통한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증강현실과 리테일 분야의 성장 뿐 아니라, 이와 유관한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결제, FIDO(Fast Identity Online) 등의 분야의 성장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리테일 업체들의 AR 분야에 대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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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기존에 PC, 단말 화면에 사용자가 직접 타이핑을 해 검색해 정보를 습득하던 환경에서 음성 인식 기반의 검색, IT 사용이 중심이 되는 환경으로 변화함을 의미합니다. 즉 영화 아이언맨 속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가 우리 곁에서 실제로 활용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죠. IBM, 애플, MS, 구글 등 주요 IT 벤더들이 앞다퉈 기술력을 선도하기 위해 VPA(Virtual Personal Assistant,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고,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등 주요 통신사들이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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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엔 회장님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비서 하나쯤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이미지 출처:아시아경제)

VPA 시장도 앞서 언급된 AR 시장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뿐 아니라 음성인식 기술, 텍스트 분석 기술 등 사용성 개선을 위한 기반 기술들의 발전 속도가 해당 기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3한국을 포함한 전세계는 지금 모바일 앱(App)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IDC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설치될 모바일 앱은 약 2,100억개에 달할 전망이며, 비광고수익은 5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모바일 앱 시장은 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앱을 포기하는 브랜드의 비율이 커지는 이유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만든 앱이 ‘속 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 개발한 앱은 개발, 유지보수, 설치 유도 등을 위한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데 실질적으로 이 브랜드 앱을 통해 유입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220만개 앱 중 한국인들이 한번이라도 쓴 앱은 0.84%에 해당하는 1만 8,400여개에 그쳤습니다. 반면 앱 사용 비중 중 포털, 메신저앱 등의 비중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로 실제로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앱보다는 포털, 메신저 등을 통해 얻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는 자사의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통해 쇼핑, 뱅킹 관련 앱 100여종을 구동할 수 있는 미니 프로그램 기능을 도입하는 등 실사용률이 높은 메신저, 포털 등의 플랫폼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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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답을 내려줄 수 있는 분야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미지 출처:매일경제)

알고리즘은 ‘인공지능’ 기술발전과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주어진 문제를 이해하고 풀 수 있는 절차, 방법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실행 명령어의 순서를 말합니다. 알고리즘이 정교해질수록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은 인간이 제시한 문제에 대해 더욱 정확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인력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상담 담당자는 알고리즘을 통해 더욱 빨리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시받고 전달할 수 있으며, 사무직 종사자에게는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식 시간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업무 효율성 개선을 위한 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업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도 알고리즘이 활용되는데, 알고리즘을 통해 연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로를 분석하고 그 항로를 파일럿에게 알려줌으로써 연료를 절약하는 버진아틀랜틱 항공사의 사례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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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금융 및 기타 산업군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검증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직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지만 블록체인은 금융 산업을 필두로 거래 검증이 필요한 모든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블록체인은 모든 산업군에 대해 보안 위협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중앙집중형 시스템에 존재하는 정보 관리에 따른 비용, 위변조 리스크, 해킹 위험 등의 보안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6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꼽히는 7대 디지털 거인(Giants)은 우리의 디지털 생활 속에서 매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부터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업무까지 디지털을 통해 이뤄지는 모든 행동에 언급한 7개 기업의 서비스가 맞물려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트너는 이 7대 디지털 거인들이 디지털 생활 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오프라인 세계를 온라인에 더욱 가깝게 만들 것이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의 삶도 온라인 상의 세계로부터 영향을 받아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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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 중 최소 절반 이상은 이 IT 3대장의 화면을 마주치게 된다 (이미지 출처 : Techjournal)

주목할 만한 것은 현재는 이 7개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7대 디지털 벤더 중 3개가 중국 기업인데, 중국과 인도의 인구가 약 25억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 안에서의 판도가 변하는 것만으로도 7대 기업의 리스트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7왜 기업이 투자하는 비용에 약 7배에 달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할까요? 가트너는 기업의 기존 레거시가 현대화 및 교체되기 위한 비용이 상당한 수준으로 향후 기업이 감당해야하는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비즈니스모델, 운영 프로세스 개선, 산업 인사이트 등 IT 기술 변화 등 디지털 시대에 맞춰 비즈니스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실패하거나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어 IT 시스템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토는 모든 기업이 필수적으로 검토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8IoT 시장은 무서울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인 2016년 전세계 IoT 시장 규모는 약 7,37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전년대비 약 18% 성장한 것으로 나탔습니다. 또 2020년까지 15.6%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IoT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oT로 인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증가분은 3%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이는 IoT 기기,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되고 생성되는 데이터의 대부분은 저장되지 않고, 비즈니스적으로 가치를 가지는 데이터 일부만이 유지, 저장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9모니터링, 경보, 예측 등 IoT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트너는 2022년까지 IoT의 도입으로 기업, 소비자가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약 1조 달러(약 1,2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이미 많은 기업이 IoT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스마트홈에 적용된 IoT 가전은 일반 소비자들의 비용 절감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에 설치된 IoT 기기를 통해 소비자는 비싼 차량 서비스를 받는 대신 오일이나 기타 부품 교체 시기에 대해 알림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의 경우 생산 설비, 운송수단 등 다양한 영역에 IoT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GE(제너럴일렉트릭)이 산업용 IoT 비즈니스 모델들은 대표적인 IoT 도입 성공사례로 뽑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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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는 주차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해 공공 자원을 절약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Bay Ridge Journal)

 

 

 

 

 

 

 

 

 

 

 

 

 

 

 

10가까운 미래에 기업들이 직원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피트니스 트래커(헬스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이 개선될 것이라는 재미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최근 직원의 건강에 대한 기업의 복지도 기업 평판에 대한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로 보여지는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무직의 경우 이로 인해 오래 앉아있는 것만으로 많은 질병이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직원의 건강상 문제는 기업의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될 것이라는 것이 가트너의 전망입니다.

 

 

IT 기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 속에서 영화 주인공은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혼란을 겪습니다. 어쩌면 지금 IT 격변기를 겪고 있는 모두가 영화 주인공 월터처럼 상상한 변화가 바로 옆에서 현실이 되는 혼란스러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과도기, Digital Disruption 이후의 시대는 다가올 것이고, 그때 현실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은 미리 예측하고 대비한 이가 아닐까요? 기업들의 다각적인 대비가 필요한 IT 시대입니다.

 

 

[참고자료]

1) Gartner ‘Gartner s Top Predictions for 2017 and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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