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나리오 – 포스트 모바일 시대

‘모바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스마트폰의 출시 이후 ‘모바일=스마트폰’의 공식은 굳건히 유지되어 왔습니다. 덩달아 다양한 UI와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앱’들이 개발되었고, 스마트폰 앱 시장도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포스트(Post) PC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포스트 모바일, 즉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를 열 새로운 패러다임 또한 다가오고 있습니다. 포스트 모바일, 포스트 App 시대에는 어떤 플랫폼과 콘텐츠가 주류를 이끌게 될지, 이를 현명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 모바일 · 포스트 앱 시대, 어떤 기술 & 트렌드가?

‘모바일 시나리오, IT 패러다임이 바뀌다’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표준화된 앱이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모바일=스마트폰’이라는 공식이 존재했던 기존 모바일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에 최적화된 UI와 기능을 가진 앱이 주류를 이뤘지만, 포스트 모바일 시대에는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앱을 뛰어넘는 포스트 앱 시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이상의 새로운 기기, 기술, 즉 가상 개인비서, 봇 등 사용자들과 상호작용하게 될 새로운 기술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포스트 모바일 시대에 주목해야할 기기,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웨어러블과 인공지능 모델

가트너의 2017년 디바이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6억대로 작년 대비 약 5% 증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노트북, 울트라모바일 등 스마트폰 외 모바일 디바이스까지 합치면 더욱 큰 숫자로 추측됩니다. 이제 출하량과 성장률 모두 포화 수준에 다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웨어러블 등의 새로운 디바이스는 이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 의류, 신체 장착 카메라, VR 기기 등 헤드 장착 디스플레이(HMD) 등은 2020년까지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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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0년 웨어러블 디바이스 예상 출하량 (출처 : Gartner)

중요한 것은 웨어러블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을 벗어난 새로운 UI/UX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트너도 2017 전략적 기술TOP 10을 통해 2020년까지 약 30%의 웹 브라우징 세션이 스크린이 없는 환경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 중심의 UI는 워치, VR 등으로 확산되었으며, 이제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봇, VPA 등 기존 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UX와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백엔드 서비스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가진 인공지능 플랫폼의 출현을 통해 ‘백엔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든 컴퓨팅 시스템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존재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소비자가 직접 보고, 활용하는 영역이 프론트엔드, 소비자가 직접 볼 수는 없지만 프론트엔드를 지원하는 시스템 영역이 백엔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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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서비스들은 인터페이스 뿐 아니라 백엔드도 새롭게 변화할 것입니다 (출처 : Gartner)

우선 웨어러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에서는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스마트폰 스크린을 터치하는 방식의 인터페이스는 사라지고, 음성으로 혹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직접 시스템과 소통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즉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사이의 소통방식이 변화하면서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 활용에 관여해야하는 부분은 적어지고,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백엔드 서버가 사용자가 축적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가트너 2017 전략적 기술TOP 10 중 하나였던 ‘메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Mesh App and Service Architecture)’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앱, 웹, IoT 등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백엔드 서비스와 연동되어 하나의 망 구조를 이루게 되어 소비자들은 서비스 간의 경계를 체감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사용성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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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에서 무수한 정보의 교류와 분석을 통해 구현되는 메시앱 (출처: MeshApp)

따라서 향후에는 백엔드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접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원활한 백엔드 구현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등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개발자에게 사용자 인증, 위치기반 서비스, 푸시알림, SNS 연동 등의 백엔드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MBaaS(Mobile Backend as a Service) 또는 BaaS(Backend as a Service)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선통신·센서·소재 등 신기술의 진보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새로운 기기의 출현의 배경에는 신기술의 발전있습니다. 디바이스가 아무리 좋아도 데이터 송수신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던지, 배터리 전력이 너무 빨리 소모된다던지, 안면 혹은 지문의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던지 주변 기술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용성은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모바일 패러다임의 변화로 부상하고 있는 기술 분야는 무선통신 기술, 센싱, 전지, 가상/증강 현실, 소재 등이 있습니다.

무선 통신의 경우 접촉을 통한 통신인 NFC, RFID, 저전력 통신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블루투스부터 지금보다 더욱 원활한 광범위 통신이 가능한 5G 등의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저전력 광역통신망(LPWAN) 기술 개발과 표준화도 이뤄지고 있는데 Sigfox, LoRa, RPMA 등이 대표적입니다. 웨어러블, IoT 기기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작기 때문에 초저전력으로 무선 통신이 가능해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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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의 활용을 확장해주는 신기술들 (출처 : Gartner)

웨어러블은 시계, 안경, 옷 등 몸에 착용하거나 부착하는 형태의 기기이기 때문에 전지와 소재 기술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피부에 부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터치 반응형 소재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적용된 기술들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신기술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사용성을 배가시켜주고, 또 모바일 디바이스가 신기술의 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 작용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술은 무엇인가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인공지능 서비스는 이미 상당 수준까지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홈 기기들을 사용자와 연결해주는 역할도 하고, 검색, 온라인 쇼핑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경우 이미 대표적인 IT 서비스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상황입니다.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 홈’이 대표적이며, 국내의 경우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개인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확대에 따라 모바일 오피스가 확산되었던 것처럼 기업들도 포스트 모바일 시대에 대비해야 할 텐데요, 기업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위치 기반 센서

비콘, 와이파이, 근접 센서 등을 활용해 기업은 임직원, 디바이스 등 기업 자산을 트랙킹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기업 자산의 유출 혹은 파손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직원에 대한 트랙킹은 프라이버시 이슈 등으로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절한 적용과 활용이 보장된다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최근 미국의 자동판매기 디자인 회사인 ‘3 SQUARE MARKET’은 임직원 50명의 몸에 근거리 무선통신(NFC)가 가능한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직원 위치 사찰 가능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업체 측에서는 해당 칩에는 GPS 기능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위치 기반 기능은 없다고 하지만 이미 기기 뿐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센서의 적용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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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한 칩을 사용해 스낵을 구입하는 3 square market 임직원의 모습 (출처 : NBC)

 

#2 센서·IoT와 결합한 업무용 모바일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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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terpillar)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의 발전이 단기간 내 기존 스마트폰을 완전 대체한다거나, 모바일 앱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 기업용 모바일 앱들은 더욱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어러블 기기 또는 IoT 기기를 통해 현장직의 경우 임직원들의 몸상태 혹은 피로도를 측정해 생산성을 관리할 수 있게 되거나, 공사 현장의 위험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사고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사무직의 경우에도 회의 및 협업시 실시간 화면 공유, 영상 데이터 캡쳐, 업무 관련 가상 트레이닝 등 기업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 생산성 앱이 출시될 전망입니다.

 

 

 

#3 기업용 VPA(가상 비서)

앞서 소개된 인공지능 스피커는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점점 더 기능이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제안해주거나,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방법을 제안해주거나,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단순 업무를 간소화 시켜주는 등 기업 생산성 향상에 어떤 기기, 서비스보다 효과적인 기술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특히 음성 기반의 VPA는 마우스 클릭, 키보드 타이핑에서 직원들을 자유롭게 해 진정한 ‘핸즈 프리’ 환경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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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의 막내들은 더 이상 회의자료를 출력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Amazon)

 

편리함이 커질 때 한가지 돌아봐야 할 것은 역시 ‘보안’

모바일 패러다임은 변화하지만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편의성과 보안의 상관관계입니다. 더욱 편리한, 효율적인 방향으로 모바일 기술은 진화하지만 그만큼 보안성은 떨어지고 위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양한 IT 환경에 기업의 데이터, 개인 프라이버시가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보안 위협은 기존에 알려져있는 타겟, 유입 경로 등과 전혀 다른 패턴을 가진 ‘변종’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영역에서의 보안은 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가트너에서는 개인 소유 디바이스와 기업 소유 디바이스를 구분해 보안 위협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보안 위협 정도를 정리했습니다. 우선 디바이스단의 공격, 앱을 통한 데이터 유출, 악성 앱 등의 보안 위협들은 개인 소유 디바이스를 타겟으로 더욱 강력하고 교묘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히려 기업 소유 디바이스는 모바일 보안 시스템 구축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에 이러한 위협들에 대한 대응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기업의 가장 큰 해결과제는 외부로부터의 위협보다도 ‘임직원의 실수로 인한 사고 또는 보안 조치에 대한 반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바일이 더욱 개인에 깊숙히 개입할수록 모바일 보안 적용은 기업의 이해와 개인의 이해가 상충될 수 있는 부분이기 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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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vs. 기업 소유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위협별 위험도(출처 : Gartner)

 

가트너는 기업은 EMM, MAM, CASB 등 기업의 환경과 보안 예산 수준에 따라 모바일 보안 및 관리 툴을 선택, 도입해, 미래를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새로운 모바일 패러다임이 도래했을 때 진화한 기술을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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