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IT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2)

JiranSecurity

”블록체인’ IT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http://mi.jiransecurity.com/3852)’를 통해 기존 IT 시스템의 한계를 해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처럼 등장한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블록체인이 적용되고 있는 분야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취약점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두번째 포스팅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과 블록체인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꼭 고려해야할 것에 대해 살펴봅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와 진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아래 블록체인 기술 하이프사이클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정점에 달해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유관 시장은 2025년 17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30년까지는 3조 1,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전망대로라면 2025년 이후에는 매년 70% 이상씩 성장하는 고성장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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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의 하이프사이클 (출처: Gartner)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2025년에 대한 전망일 뿐,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평가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트너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의 85%는 2018년까지 사실상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며,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 거품이 사라지는 실망기에 기술이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의 기업, 기관들이 블록체인을 적용하고자 뛰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모순된 전망이 나오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을 둘러싸고 많은 오해와 이해상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신기술이 그러하듯 블록체인도 등장과 함께 IT 시스템의 한계를 해소할 ‘만병 통치약’처럼 칭송되었지만, 마찬가지로 기술 개발과 적용이 시작되면서 최근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그 이면에 존재하는 리스크에 대해 인지할 것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와 현실, 어떤 것이 존재하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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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대한 Myth와 Truth (원문 출처: Gartner)

 

 

#1 블록체인은 금융 관련 서비스에만 적용 가능하다?

블록체인이 금융 부문에만 활용되는 기술이라는 오해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상징적인 어플리케이션인 ‘비트코인’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블록체인은 먼저 포스팅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디지털 화폐, 기록 보관, 보안, 스마트 컨트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으며, 금융은 그 중 한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블록체인으로의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IT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지만, 기존의 인프라 시스템이 쉽게 전환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블록체인도 기존 타 기술과 마찬가지로 POC, 파일럿 단계를 거쳐 기술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히고 안정화된 후 본격적인 기술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존의 원장을 유지하면서 분산 원장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 모든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3 블록체인은 파괴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술?

모든 이에게 공개되는 블록체인의 경우 국가 또는 법인이 블록체인을 소유 또는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네트워크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이미 많은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또는 비합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만큼 방대한 규모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현재 NASDAQ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며, 아직까지는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칠만큼의 기술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4 블록체인은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블록체인은 기존의 거래, 데이터 보관, 계약 등의 프로세스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의 효과가 부각되어왔지만, 실제로는 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콘텐츠 제공자, 소비자를 시장에 끌어들임으로써 추가적인 가치 창출을 하거나, 기존 솔루션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5 블록체인은 영원히 유지가 가능하고, 무료다?

블록체인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로, 현 시점에서 블록체인은 생각만큼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각 블록이 형성되는 데에는 많은 양의 컴퓨팅 자원이 요구됩니다. 또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 컴퓨팅 자원에 대해서는 누군가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결코 무료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네트워크는 기록 데이터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유지하는 데에 한계가 올 수 있는데 현재 수준의 HDD 역량으로는 향후 10년 정도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6 블록체인은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 적용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트랜잭션 레코드의 리스트 또는 집합, 즉 플랫 파일(Flat file)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워드나 PDF 파일과 같은 문서 파일 자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서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코드’가 분산 장부에 포함되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정부 기록 관리 등의 Use case를 통해 실제 물리적인 문서를 저장하는 것으로 추론할 수도 있으나, 오히려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수학적인 데이터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이점과 리스크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블록체인이 이슈화되고 있는 수준에 비해 아직까지 기술 수준은 아주 초기 단계인 POC 또는 파일럿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는 운영과 유지에 많은 리소스가 필요며 충분한 신뢰도를 가질 만큼의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완성도가 아직 미비한 현시점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이익보다 리스크에 좀 더 초점을 맞춰 기술 도입을 고려해야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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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costs vs. benefits (원문 출처 : Gartner)

 

 

위는 블록체인의 비용과 이익을 정리한 가트너의 인포그래픽 자료입니다. 기존에는 블록체인에 대해 파란색 부분의 이익 측면만을 강조해왔다면 검정색의 비용, 즉 블록체인을 도입할 시 기업이 감수해야할 리스크에 대한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 외에도 블록체인에 대한 글로벌 표준이 부재한다는 점, 또 블록체인을 통한 탈 중개화(disintermediation)에 대한 사회적인 수용 여부, 전환에 따른 비용 등 잠재적인 리스크가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업의 경영진들이 ‘우리 기업에는 어떻게 블록체인을 도입해야하지?’ 라는 고민을 실무진에 던지고 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어떻게라도 비즈니스에 적용, 활용하기 위해 조급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깊이있는 타당성 및 리스트 검토를 선행한 후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향후 성장성은 매우 높게 전망되고 있으며, 기업에서 관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는 몇가지 검증된 프로젝트를 선행적으로 도입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지불 매커니즘에 비트코인 추가, ▲디지털 자산관리, 내부 트랜잭션 기록, ID 확인 등 애플리케이션 DB로서 블록체인 내부 도입 등 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인프라는 이미 발달되어 있고, 또 Amazon, MS 등과 같은 대규모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테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기술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듯이 블록체인 기술 또한 앞으로 남아있는 숙제가 더 많은 기술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시장 트렌드에 휩쓸려 조급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과 작은 부분부터 적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분명 미래에 기업에 순기능을 가져올 기술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참고 : Gartner, Harvard Business Review
– ‘If Enterprise Blockchain’ is the answer, what exactly is the question?
– Blockchain usage in public sector: What to do (and not do)
– https://hbr.org/2017/01/the-truth-about-block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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